[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국군기무사령부의 ‘세월호 관련 TF’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현 기무사 참모장이 국방부의 ‘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국방부는 8일 “기무사 개혁위 위원으로 참여 중인 기무사 참모장(A소장)이 본인의 원에 따라 오늘부로 위원에서 해촉됐다”고 밝혔다.
당시 영관급 장교였던 A소장은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약 6개월 간 운영된 세월호 TF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지난 2일 세월호 TF가 진도 팽목항과 안산 단원고 등에서 세월호 가족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등 민간인을 사찰한 정황이 담긴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문건에 따르면 당시 세월호 TF는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 동향’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상 탐색구조 종결 설득 방안’ ‘유가족 요구사항 무분별 수용 분위기 근절’ 등의 보고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낳고 있다.
A소장은 지난해 3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따른 불복 시위가 커질 것에 대비한 위수령·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기무사령부가 위수령 발령과 계엄선포를 검토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8일 오후 경기 과천 국군기무사령부 건물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