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송출수수료 부담 모바일로 극복

GS홈쇼핑 2분기 취급액 비중, 모바일이 TV 추월

입력 : 2018-07-30 오후 5:58:25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송출수수료가 증가해 부담이 늘어나는 홈쇼핑 업계가 모바일 부문에서 실적을 방어한다.
 
최근 홈쇼핑 업계에는 티커머스 사업자들이 새로 유입되며 경쟁이 심화됐다. 이에 케이블TV, IPTV의 송출수수료가 증가하며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송출수수료 인상률은 S급 채널의 경우 최소 30%, A급 채널의 경우 40%에서 최대 70%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개입하거나 중재하는 곳도 없을 뿐더러 홈쇼핑업계는 이러한 인상률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어 고스란히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이를 상쇄시키기 위해 여러 채널에서 차별화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중 공통적으로 홈쇼핑 업계가 주목하는 곳이 모바일 채널이다.
 
모바일 채널은 접근가능성이 높고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모바일을 통해 홈쇼핑에서 구매하는 고객의 비중도 늘어났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전체 매출 중 TV매출이 50%, 모바일 비중은 35%다. 현대홈쇼핑의 경우도 모바일이 온라인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특히 모바일 분야에 선도적으로 투자해온 GS홈쇼핑은 모바일로 수익성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공시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8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고 매출액은 2750억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GS홈쇼핑에 따르면 2분기 취급액 비중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채널이 tv채널을 넘어섰다. 2분기에는 모바일이 45.2%, TV가 40.8%의 비중을 기록했다. 직전분기인 올 1분기 취급액 비중은 tv쇼핑이 43.9%, 모바일이 43.4%로 거의 비슷했다.
 
GS홈쇼핑은 일찍이 모바일 채널을 강화해 현재는 견고하게 모바일에서 수익을 견인하고 있는 상태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초창기 비용투자 단계를 지나 현재는 안정화 상태"라며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가 3400만을 넘어섰고 최근에는 모바일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실제 모바일 채널의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 취급액 기준뿐만 아니라 매출액 기준으로 모바일 쇼핑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5.3%, 685억원 이었는데 꾸준히 성장해 올 1분기에는 34.4%로 886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기업 역시 모바일 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초 모바일 조직을 본부로 격상했으며 관련 콘텐츠 개발에 돌입했다. 롯데는 모바일 생방송을 통해 상품군 다양화, 편성 확대, 인플루언서 확대 등 이색 콘텐츠 발굴을 하고 있다.
 
ns홈쇼핑은 KT와 손잡고 30일부터 모바일 앱을 통한 'AR마켓'을 시작한다. 기술을 접목한 이 마켓은 고객이 매장에서 직접 쇼핑하는 것처럼 상품을 살펴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커머스다.
 
송출수수료 부담이 늘어난 홈쇼핑업계가 모바일로 수익성 견인에 나섰다. 사진은 롯데홈쇼핑 모바일 생방송 프로그램 'MSG' 화면. 사진/롯데홈쇼핑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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