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안전운전 필수, 7~8월 빗길교통사고 40% 발생

장거리 운행 전 타이어 확인·공기압 10% 높게 충전

입력 : 2018-07-31 오후 5:13:5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가 여름 휴가기간 차량 관리법과 교통사고 사례를 31일 안내했다. 
 
우선 도로 온도가 올라가는 7~8월에는 타이어가 달궈진 아스팔트에 직접 접촉하는 만큼 고온으로 인한 변형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마모상태를 확인하고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높게 충전하는 것이 국지성 호우나 태풍 상륙 시 수막현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 뜨거운 엔진을 식혀줄 냉각수 점검과 후드 아래 모든 벨트와 호스도 고무소재에 균열이나 절단의 징후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휴가 등 장거리 운전이 많은 8월에는 대형사고로 연결되기 쉬운 졸음운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휴식 시에는 휴게소, 졸음쉼터를 이용해 수면을 취하는 것이 피로회복과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
 
아울러 여러 명이 한 차를 타고 가는 경우 차내 이산화탄소 증가로 졸음운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에어컨 작동 시에는 차량 공기를 외기순환 모드로 유지하거나 주기적으로 외기순환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내운전 시에는 보행인구가 늘어나는 야간 및 새벽시간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8월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시간대별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낮 시간대(오전 10~16시)에 비해 해질 무렵부터 늦은 저녁사이(오후 4~10시) 교통사고가 100건 이상 더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국지성 호우나 태풍처럼 기상여건에 따른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빗길 안전을 조심해야 한다. 지난해 빗길 교통사고 중 약 40%가 7월, 8월에 발생했고,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우천 시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보다 약 40%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천 시에는 도로 제한속도의 20% 정도 감속운전이 필요하고,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이거나 시간당 20mm 이상 폭우가 내릴 시에는 제한속도의 50%로 감속하거나 안전한 곳에 정차하여 폭우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여름철에는 일몰 이후와 새벽시간대 늘어나는 보행자 보호와 졸음운전, 빗길운전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유독 무더위가 긴 올해 여름, 휴가 전 차량 점검과 안전운전으로 건강하고 즐겁게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의 절정인 29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서울 잠원 IC 구간으로 차량들이 몰리면서 정체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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