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K푸드' 앞세워 베트남 영토 확장

젊은층 공략 속 14호점까지 확대…10년 내 2000개 점포 목표

입력 : 2018-08-02 오후 4:18:46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GS리테일이 편의점을 앞세워 베트남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포스트 차이나'로 각광받고 있는 베트남 편의점 시장을 선점해 해외 유통소매시장의 기반을 다지는 초석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 1월 베트남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점포를 14호점까지 확대했다.
 
지난달 말 오픈한 베트남 GS25 14호점(쯔엉공단점)에 고객들이 몰려있다. 사진/GS리테일
 
베트남의 인구는 9600만명으로 이 중 40% 가량이 10~24세이며 평균 연령은 30.8세다.
 
젊은층 비율이 높은 데다 자녀를 2~3명 낳는 경우가 많아, 국내 유통업체들은 베트남 시장을 선점할 경우 향후 동남아 시장 전체 공략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체 중에서도 젊은층이 주요 타깃인 편의점업계는 베트남을 '블루오션'으로 여기고 있다.
 
시장 선점의 주인공은 GS리테일이다. GS25는 연말까지 베트남 호찌민 내 매장을 30개까지 늘리는 한편 향후 10년 내 2000개 점포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해 7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베트남의 손킴그룹(Sonkim Group)과 30대 70의 지분 투자를 통해 합자법인회사(joint venture) 설립 계약을 체결한 후 약 6개월 간의 준비를 통해 베트남에 GS25를 오픈했다. 한국 토종 편의점 브랜드가 베트남에 진출한 것은 GS25가 처음이다.
 
GS리테일이 첫 해외 진출 국가로 베트남을 선정한 이유는 베트남의 편의점 산업이 매년 70% 이상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30대 젊은 인구 구성비가 34.6%에 달하는 만큼 높은 성장성에 주목했다.
 
특히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 10대와 20대 대학생과 직장인을 메인 고객으로, 30~40대 직장인을 서브 고객으로 설정했다. 이들은 K-팝, K-뷰티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에 대해 우호적이며, 새로움, 위생, 편의, 가성비 등를 중시하는 성향을 보여 편의점 소비층과 맞아떨어진다고 GS25는 판단했다.
 
최근엔 'K푸드'를 앞세워 본격적인 성장을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치킨, 만두, 컵밥, 컵떡볶이 등 한국에서 인기 있는 먹거리를 즉석에서 제조, 판매하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현지 편의점 매출 1위도 즉석떡볶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석 제조 식품 외에도 도시락, 김밥, 주먹밥 등 프레시 푸드를 전주비빔, 참치마요, 제육볶음, 김치볶음 등 한국의 스테디 셀러로 구성해 베트남 현지 고객들에게 이국적인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베트남은 큰 폭의 경제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인 만큼 성공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중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로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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