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최근 게임주들은 지지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뚜렷한 흥행작이 없어 기대감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종목들은 하반기 기대했던 신작효과도 불투명해져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게임주의 주가가 부진한 것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2분기 흥행세를 보였던 게임이 부재해 게임주들의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현재까지 발표된 주요 게임주들의 실적 결과 역시 암울하다. 지난 8일에는 컴투스, 위메이드, 넷마블이, 9일에는 게임빌과 웹젠이 실적을 발표했다. 그 결과, 넷마블은 2분기 영업이익 622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40.8% 감소했고, 컴투스는 25.6% 줄어든 364억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영업이익이 8300만원 수준이었고, 게임빌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실적 발표에 나설 예정인 기업들에 기대감도 적다. 10일에는 펄어비스, NHN엔터테인먼트가 실적을 발표하고 또 14일에는 엔씨소프트가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작 부재와 기존작의 매출 감소, 마케팅비용 증가로 전반적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펄어비스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NHN엔터는 컨센서스를 8%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나 전분기보다 18.3%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출시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 사진/넷마블
아울러 대형주들은 신작 출시가 불투명해졌다는 점에서 주가 반등 요인이 없다. 8일 넷마블은 기대됐던 신작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출시가 잠정 연기됐다고 밝혔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엔씨소프트가 판권을 갖고 있어 로열티 수익을 내게 되어있다. 이에 게임 흥행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모두에게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출시 지연으로 양사의 올해 연간 수익 전망치 하향이 불가피 해졌고, 신작 모멘텀도 사라졌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넷마블의 블소 레볼루션 스케쥴이 현재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기존 대작 게임의 매출 감소를 상회하는 신작 출시가 없다면 예전 수준의 성장을 담보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엔씨소프트의 경우, 자체 신작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연말에 내년 신작 일정이 구체화 되면 본격적인 기대감 반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