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코웨이 인수 위한 최종협의 진행 중"

코웨이 지분 인수 위해 웅진씽크빅 1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입력 : 2018-08-31 오후 4:07:11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웅진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코웨이 인수를 위한 최종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코웨이 지분 인수를 위해 웅진씽크빅의 유상증자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웅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의 유상증자 규모는 1700억원가량이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MBK파트너스가 갖고 있는 코웨이 경영권 지분 인수, 코웨이 인수 무산 시 중견 렌털업체 경영권 지분 인수가 유상증자를 하는 목적이다.
 
웅진그룹의 지주사인 ㈜웅진은 최대주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코웨이 인수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400억원 규모의 출자를 진행하고, 초과 청약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유상증자와 스틱인베스트먼트와의 컨소시엄 구성으로 그동안 시장에 제기된 자금에 대한 우려는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웅진 측은 덧붙였다.
 
웅진은 1989년 국내 최초로 필터를 장착한 정수기를 제조·판매하며 정수기 업계를 주도했다. 1999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던 렌털 비즈니스를 고안해 시장에 정착시켰고, 비데,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으로 품목을 확대했다.
 
웅진 관계자는 "코웨이는 웅진그룹의 상징"이라며 "그동안 제기된 자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MBK파트너스와 코웨이 인수에 대한 건전하고 진전 있는 협상을 진행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웅진은 코웨이를 매각한 지 5년 만에 재인수를 추진 중이다. 올해 초 삼성증권과 법무법인 세종을 코웨이 인수 자문사로 선정한 바 있다. 스틱을 FI(재무적투자자)로 선택한 웅진은 2조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인수 자금을 조달해 MBK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코웨이 지분 27.17%를 인수한다는 구상이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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