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기업체감경기지수가 넉 달 만에 반등했다. 비제조업 업황이 개선된 영향이 컸지만 내수 부진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는 이어졌다.
기업체감경기지수가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8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산업 BSI는 75를 기록해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하회하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BSI는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8월에는 74를 기록, 1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포인트 상승하면서 넉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제조업 BSI는 73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82로 2포인트 오른 반면, 내수기업은 67로 2포인트 하락했다. 내수기업의 경우 2016년 3월(66)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제조업 BSI는 2포인트 오른 76을 기록했다. 반도체 엔지니어링 수요와 건축 설계·감리 부문의 해외수주 증가, 추석에 따른 유통업체 판매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달 내수부진을 경영 애로사항이라고 밝힌 기업 비중이 20.9%였던 것과 비교하면 내수 위축에 대한 기업 우려가 커진 것이다.
한편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6포인트 상승한 95.9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한 94.9로 집계됐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