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회수금액, 8월 누적 1.8조원 역대 최고

입력 : 2018-10-10 오후 2:56:19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8월까지 회수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 벤처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게 정부 측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와 공동으로 10일 '2018년 1~8월 벤처투자 회수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1~8월 벤처투자 회수금액(투자원금+수익)은 1조85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10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처투자 원금 대비 약 2.4배(136%)의 수익을 올렸으며, 지난해 동기(1.69배, 69%)에 비해 67%p 증가했다.
 
그동안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벤처정책과 모태펀드 출자 등을 통해 세컨더리펀드 1조5000억원과 M&A펀드 1조원이 조성됨에 따라 회수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기부는 금년 상반기 추세를 고려할 때 연말까지 2조8000억원 정도가 회수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ICT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회수가 활발한 가운데, 게임분야에 대한 장외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회수유형별로 보면, M&A, 장외거래 등 다른 유형에 비해서 IPO를 통한 회수금액이 크게 늘었다. 올해 1~8월 IPO를 통한 회수액은 58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364억원) 대비 148.2% 증가했다.
 
업체수로는 114개사로 전년 동기대비 20개사 증가했으며, 1개사 평균 회수금액도 51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제1호 테슬라요건(이익미실현요건) 상장기업 카페24(ICT서비스)가 올해 기업별 회수금액 중 가장 높은 1043억원이었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투자해온 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본격적으로 IPO 함에 따라 회수금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M&A를 통한 회수액은 5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65억원) 대비 122.3% 증가했으며, 업체수는 22개사로 전년동기대비 6개사 증가, 평균 회수금액도 26.8억원으로 약 61% 증가했다. 장외매각(주식+채권)을 통해 9677억원을 회수했으며, 지난해 동기(4852억원) 대비 99.5% 증가했다. 영화, 전시·공연 등 프로젝트 투자 회수액은 16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157억원) 대비 41.8% 증가했다.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에 이어 회수금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으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민간의 벤처투자를 확대해 나가면서, 이와 동시에 개방형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해 회수가 용이하도록 정책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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