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은 금통위는 3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국내 경제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아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면서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설비 및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됐으나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대체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지난 10월 전망 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는 양호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유로지역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