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김 부의장 사의 건은 맞다고 한다”고 확인했다. 김 부의장이 사의를 표명한 시기는 지난 달 중순경으로 알려져 있지만, 문 대통령이 김 부의장의 사의 표명을 수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부의장은 보수 성향의 경제학자로 한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다가 거리가 멀어졌고, 지난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해 대표 경제정책인 사람중심의 ‘제이(J)노믹스’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선 이후에는 헌법상 대통령 경제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맡아 활동했다. 그렇지만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및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 김 부의장은 지난 8월 문 대통령을 만나 “소득주도성장 논쟁에만 매몰되지 말고 ‘사람중심경제’라는 큰 틀에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국정과제위원회 및 대통령자문위원회 오찬간담회’를 마친 후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왼쪽)과 이야기를 나누며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