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자녀를 둔 여성의 취업 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많을 수록 고용률이 낮았고, 절반 정도는 한 달에 200만원이 안되는 월급을 받고 있었다. 10명중 3명은 임시·일용근로자로 조사됐다.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자료/통계청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부가항목)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여성의 고용률은 자녀가 1명일 때 57.9%, 2명 56.2%, 3명 이상 52.1%로 자녀 수가 많을수록 낮았다.
2017년과 비교하면, 자녀가 2명(0.6%포인트)과 3명(2.8%포인트)인 경우는 고용률이 각각 0.6%포인트, 2.8%포인트 증가했으나, 1명일때는 변동이 없었다.
자녀가 어릴수록 고용률이 낮았다. 특히 6세 이하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경우 고용률이 48.1%에 그쳤다. 자녀 나이 7~12세는 59.8%, 13~17세 68.1% 등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6세 이하와 13~17세는 각각 1.7%포인트, 0.3%포인트 증가했지만 7~12세는 0.3%포인트 떨어졌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자녀 나이가 어릴수록 적었다. 6세 이하에서 33.9시간, 7~12세 38.4시간, 13~17세 40.2시간이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6세이하와 13~17세는 0.9시간 감소했고, 7~12세는 0.8시간 줄었다.
임금근로 여성을 임금수준별로 보면 100만~200만원 미만 85만9000명(37.6%), 200만~300만원 미만 57만8000명(25.3%), 300만~400만원 미만 31만6000명(13.8%), 400만원 이상 27만명(11.8%), 100만원 미만 26만3000명(11.5%)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 여성을 종사상지위별로 살펴보면 임금근로자 228만6000명(79.6%), 비임금근로자 58만5000명(20.4%)이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60만4000명(70.2%), 임시·일용근로자는 68만2000명(29.8%)으로 조사됐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전년대비 2만5000명(1.6%)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5만4000명(-7.3%) 하락했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50만명(52.2%), 도소매·숙박음식점업 67만7000명(23.6%), 광·제조업 33만6000명(11.7%)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93만명(32.4%), 사무종사자 79만명(27.5%), 서비스종사자 37만명(12.9%)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
한편 2018년 4월 기준 15~54세 여성 1439만8000명 중 기혼 여성은 900만5000명(62.5%), 미혼 여성은 539만3000명(37.5%)으로 조사됐다.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은 506만3000명으로 기혼 여성의 56.2%를 차지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