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을 사흘 앞둔 23일, 통일부와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 및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가 방북해 착공식이 열릴 개성 판문역을 방문했다. 이들은 착공식이 열리는 26일까지 매일 ‘출퇴근’으로 방북, 북측과 착공식 관련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다.
통일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통일부·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 및 관계자 등 선발대 14명이 오늘 오전 방북했다”며 “선발대는 개성 판문역으로 버스를 통해 방북해 북측과 착공식 참석자 및 세부일정 협의 등 실무 준비를 한 뒤 오후 2시30분께 귀환했다”고 밝혔다.
선발대는 개성 판문역 현장을 둘러보고 착공식에 참석할 남북 주빈의 ‘급’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북은 철도·도로 착공식을 양측에서 각각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6일 북측 지역 개성 판문역에서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정부는 철도·도로 착공식을 위해 미국 및 유엔 등과의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착공식이 남북 간 합의한 날에 차질없이 개최될 수 있도록 미국, 유엔(UN)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한미 워킹그룹회의 등을 통해 착공식에 필요한 물자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에 합의했다.
한편 동해선 도로 북측 구간 사전 현장점검을 위해 지난 21일 방북한 남측 현장점검단 10명도 이날 오후 복귀했다. 사흘간 고성에서 원산까지 약 100㎞ 구간을 점검한 현장점검단은 24일 오전 재방북해 경의선 개성지역 도로 4㎞ 구간을 살펴보고 오후 귀환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강원 고성군 동해선도로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방북을 위해 출경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