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벤처기업계는 스케일업에 초점을 맞춘 이번 제2벤처붐 정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으로는 창업가의 창업-재도전 등 창업안전망 대책이 빠진 것은 아쉬운 면으로 지적됐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날 논평에서 "정부의 제2벤처붐 확산 전략발표를 전체 벤처기업을 대표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벤처협회는 "지난 2월 청와대에서 개최된 혁신 벤처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이어 정부가 혁신성장의 주체로서 벤처업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선순환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을 제시한 것은 업계에서도 고무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신규 벤처투자 규모를 현재 3조4000억원에서 2022년까지 5조원 규모로 확대하기 위한 공공부문의 역할을 지속하고 벤처기업의 경영권 유지를 위한 차등의결권 도입 검토 등이 포함된 이번 발표는 그동안 벤처기업협회에서 지속적으로 제시해 온 추진과제 중 12개 과제가 반영돼 벤처생태계의 자생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벤처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교수창업 활성화를 위해 인사과정에 창업실적을 반영하는 내용이나, 크라우드펀딩 한도 확대 또한 긍정적"이라며 "기존 정부창업자금이 스타트업 쪽에 편중돼 스케일업 지원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12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것은 의미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스톡옵션 비과세 혜택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정책에서 스톡옵션 행사 비과세 혜택 한도는 행사이익 기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됐지만 협회는 1억원까지는 확대돼야한다고 주장해왔다.
벤처업계 다른 관계자는 "스케일업 관련 투자 관련 대책은 VC의 스케일업을 통한 투자 규모 확대, 민간 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을 완화한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창업을 하는 창업자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다는 게 아쉽다"며 "가장 중요한 창업안전망 구축 관련 비전 제시가 없다"고 비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벤처붐 확산 전략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