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이 개최된다. 양국은 협정문 핵심쟁점 논의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시장개방 협상 시기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부터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FTA 서비스·투자 4차 후속 협상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협상에는 양국 수석대표인 김정일 산업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과 양정웨이 중국 상무부 국제사 부사장을 포함해 정부 대표단 40여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분과별 시장개방 수준과 투자자 보호 강화 등 주요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우리 정부는 이번 한·중 자유무역협정 후속 협상을 통해 중국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틀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 중국은 세계 제2위의 서비스 교역국이자 한국의 제1위 서비스 수출 시장으로 중요성이 크다. 2016년 중국의 서비스교역 규모는 6571억달러로 미국(1조2145억달러)의 뒤를 잇고 있고, 한국의 서비스 분야의 대중 수출은 206억달러로 전체 수출 949억달러의 22%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양국은 2015년 당시 서비스·투자 시장을 제한적(포지티브) 방식으로 개방하되 이후 보다 높은 수준의 자유화를 목표로 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후속 협상을 발효 2년 내 개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양국은 후속 협상 개시에 합의하고 공청회, 국회보고 등 통상절차법에 따른 국내절차를 끝내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차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은 지난 1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지난 1월17일 김정일 산업통상자원부 FTA정책관이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에 참석해 양 쩡웨이 중국 상무부 국제사 부사장(수석대표)과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