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 성분 논란으로 주가가 4분의 1토막이 났다. 의혹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당분간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
코오롱티슈진 주가 급락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INVOSSA)에 대한 논란 때문이다.
지난 3일 코오롱티슈진은 장 마감 후 “현재 임상3상 중인 인보사의 구성성분 중 하나인 TGF-β1 발현 기능을 담당하는 형질전환세포(TC)가 293세포에서 유래했다는 새로운 내용을 확인하고 이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통지했고, 임상재개 승인 때까지 임상을 중지하라는 공문을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인보사의 성분이 바뀐 것을 이미 2년 전에 알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공시와 함께 코오롱티슈진은 “위탁생산업체가 자체 기준으로 2017년 3월에 1액과 2액의 생산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STR 위탁 검사를 실시, 2액이 사람 단일세포주(293유래세포)이며 생산에 문제가 없어 생산한 사실이 있음을 코오롱생명과학에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오롱티슈진이 STR 검사결과를 받아본 시점이 국내 인보사 시판허가인 2017년 7월보다 4개월 빠라 고의적 성분 교체를 숨겼다는 의심까지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코오롱티슈진 현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코오롱티슈진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20일쯤 방문해 인보사 개발과정과 세포은행 등의 전반적 상황을 점검 및 확인한다.
회사 측은 의혹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주가 회복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미 FDA의 요구 사항은 당사가 예상했던 범위 내에 있는 내용들”이라며 “인상재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달 예정돼 있는 식약처의 실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