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수사 대상인
애경산업(018250)이 정관계 로비를 시도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최근 애경 압수수색을 통해 환경부 내부 문건을 발견했다. 검찰은 애경 등이 사건 무마를 위해 국회와 환경부 등을 상대로 로비를 시도한 것은 아닌지 조사 중이다. SK케미칼도 환경부 내부 문건을 보유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애경으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국회 등에 가습기살균제 관련 조사를 무마해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는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브로커 A씨를 구속해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애경 등의 정관계 로비 시도를 도운 구체적인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또 검찰은 가습기살균제 주무 부처인 환경부가 애경 등과 유착한 혐의도 잡고 수사하고 있다. 환경부는 애경 및 SK케미칼과 유착해 환경부 자료를 넘겨준 의혹을 받는 B 서기관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애경 본사와 A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