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1일 "'신 친일', 국가적 위기 앞에서도 야당 탓을 하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가져가는 한심한 청와대·여당"이라며 "제발 국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달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교안보라인은 물론 내각 총사퇴까지 거론될 이 위기 앞에서 제식구 감싸기에만 골몰하는 스스로의 한심한 모습을 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 관련 정부 대응을 비판하고, 국회 차원 대응에도 소극적인 한국당을 향해 "우리 선수를 비난하고 심지어 일본 선수를 찬양하면 그것이야말로 '신 친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 "일본 통상보복 조치라는 국가위기마저도 추경 압박을 위해 활용한다"면서 "깜깜이, 생색용 1200억, 3000억으로 일본 통상보복 위기가 극복되나? 기업들 입장에서는 허망한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또 "수십 배, 수백 배 가치가 있는 규제 완화,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는 무관심하면서 오로지 추경, 추경, 추경"이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최근 페이스북 게시글을 비판했다. 그는 "조 수석의 반일 감정 조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죽창가', '이적', '친일파'에 이어 이제는 '전쟁'이란 표현까지 페북에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국민 정서를 이분법적 사고로 나눈 것도 모자라, 반일 감정까지 선동하는 그 의도가 뻔하다"면서 "편가르기로 얻은 표심으로는 대한민국 위기 극복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를 사익을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면서 "결국 국민들께서 그들이 바라마지 않는 '총선'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