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 상반기 외국 기업들이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면서 전체 기업결합 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26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 및 주요 특징'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 및 금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 기업결합 건수는 349건으로 전년(336건) 동기 대비 13건 늘었고, 금액은 201조9000억원으로 전년(175조4000억원) 동기 대비 26조5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외 기업에 따른 결합 형태를 살펴보면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270건으로 작년 상반기(266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금액은 12조7000억원으로 전년(21조6000억원) 동기 대비 41.2%(8조9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대기업집단들이 소유·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지주회사 전환,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추진하면서 상당부분 기업결합을 마무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총 79건으로 결합 금액은 18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수는 전년 동기(70건) 대비 9건, 금액은 전년(153조8000억원) 동기 대비 35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19건, 금액은 3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건수(29건→19건)는 10건 감소했고, 금액(3조3000억원→3조7000억원)은 4000억원 증가했다.
외국 기업이 외국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60건으로 전년(41건) 동기 대비 19건 늘어났고, 금액은 185조5000억원으로 전년(150조5000억원) 대비 35조원 증가했다.
최근 5년 간 상반기 기업결합 심사 건수 및 금액 추이. 표/공정거래위원회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