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31일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공동대표는 이날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된 강 여사 빈소에서 3분여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아버님 상을 당했을 때 문 대통령이 조의를 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말씀도 드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많이 아프신데 배려 좀 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거듭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찾은 우리공화당 홍문종 대표를 빈소 밖으로 마중나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언급 여부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 잘 알아듣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답은 안하고 웃음으로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잘 배려 해달라'고 재차 말하자, 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병원으로 보내드리고, 책상도 넣어드리는 등 배려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왼쪽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던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수술 후 같은 곳에서 재활치료를 진행 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입원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해 휠체어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