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한국철도(코레일)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14일 하루 동안 종합안전수송대책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코레일은 수능 당일 정시 운행과 비상 상황 대응에 집중한다. 철도교통관제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지역본부가 연계해 새벽 5시부터 시험 종료 시까지 특별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지난 4일부터 실시한 수도권전철 운행구간과 전국의 고속 및 일반선로, 주요 시설물의 안전점검을 수능 전날까지 마칠 계획이다.
시험 당일 출발 열차는 객실·방송 상태를 특별 점검하고, 한파가 예고된 만큼 난방 장치를 정비해 선로 이상에 대비해 응급복구 대책을 마련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전국 주요 역에 열차 23대를 비상 배치한다. 오송역에 KTX 1대, 주요 7개역에 일반열차 7대, 시험장이 많은 서울과 부산의 광역전철 차량기지에는 전동차 15대가 대기한다.
전철역 26곳에는 기동정비반을 조직해 차량 고장 시 즉시 대응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수능 시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소음 문제는 원천 차단한다"며 "시험장 주변을 운행하는 모든 열차는 최대한 천천히 운행해 소음 발생을 줄이고, 사고 등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경적도 통제한다"고 말했다.
영어 듣기 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5분부터는 시험장 주변을 지나는 여객과 화물열차의 운행시간을 조정하고, 첫 열차부터 주요 역에 시험장 입실이 마감되는 8시10분까지 안내 인력을 집중 배치한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첫 열차부터 더욱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며 "시험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열차 안전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사흘 앞둔 지난 11일 오후 대구시험지구상황본부에 도착한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를 교육청 관계자들이 하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