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부산 백스코에서 3번째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올들어서만 15번째 PK 방문으로,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문 대통령은 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두 회의는 지난 2년 반동안 우리 정부가 성의를 다해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의 중간 결산"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아세안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동반성장의 상생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남방정책은 대한민국 국가 발전전략의 핵심"이라며 "아세안은 세계 어느 지역보다 성장이 빠르고, 앞으로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 우리는 아세안과 함께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부산에서 열린 현장국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한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은 두 가지 점에서 과거 정부와 다른 큰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면서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추구 △4대국 중심 외교에 머물지 않고 아세안 지역과의 외교·교역관계 크게 도약 등을 꼽았다. 실제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아세안 특사를 파견했고, 아세안 10개국 순방을 올해 조기 마무리 하는 등 대아세안 외교에 공을 들여왔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통해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교량국가로 평화·번영을 선도하겠다는 포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곳 부산은 아세안으로 통하는 바닷길과 항공길이 시작되는 길"이라며 "대륙과 해양을 잇는 부산에서 공동번영과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한국과 아세안의 지혜와 역량이 하나로 모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 국무회의에는 오거돈 부산시장도 특별히 참석했다. 오 시장은 부산을 아세안 10개국과의 상생협력을 주도하는 국가전략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동남권 신공항' 필요성과 그를 위한 정부 지원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부산에서 열린 현장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아세안 10개국 커피를 국내 전문 바리스타가 블렌딩한 커피를 마시며 차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