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경제 전망)내년 물가상승률 0.6% 전망 "저인플레이션 지속"

"저성장·저물가 극복 못한 한해, 내년 다소 상승"

입력 : 2019-12-29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올해 평균 0.4%로 관측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에는 이보다 약간 높은 0.6%로 점쳐지며 저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올해처럼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상황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봤지만 여전히 수요가 부진해 크게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29<뉴스토마토>가 진행한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 내외로 예상했다. 올해 예상치인 0.4%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치 2.0%에는 한참 못 미친다.
 
자료사진/뉴시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 조금 올라가는 정도"라며 "여전히 수요 부진이 있어 많이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1월부터 7월까지 0%대를 보이다가 8월에 0%, 9-0.4%를 기록하고 10월 다시 0%, 110.2%로 상승 전환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수요측 물가 압력이 낮아지고 공급 측면과 복지 등 정책 요인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KDI에 따르면 주요 공급 충격인 날씨, 물가가 영향을 주는 식료품과 에너지는 물가 상승률 하락에 -0.2%포인트 기여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에 -0.3%포인트, 서비스에도 -0.4%포인트 기여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와 건강보험 적용 확대, 무상급식 등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부 정책도 물가 상승률 하락의 요인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복지 지출이 많다보니 물가를 떨어트렸다""내년 물가 상승률도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재정 지출이 늘면 일반적으로 물가가 올라야 한다""복지는 선택적 복지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전망에 대해 올해보다 회복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기홍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년에는 약간의 인플레이션이 있을 것"이라며 "유가가 올라가고 전반적인 공공요금과 생활필수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배달의민족이 매각된 것과 관련 수수료 인상에 따라 음식서비스가 올라갈 기미를 보인다"고 관측했다.
 
반면 물가 상승률 회복에 부정적인 전망도 상당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GDP 디플레이터가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이는 종합물가지수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 소비자물가도 오를 공산이 없다"고 했다. 그는 올해와 같이 물가 상승률 0.4% 전망을 내놨다.
 
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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