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2일 실용적 중도주의를 가치로 하는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신당 창당의 비전은 △이념과 진영정치의 극복 △기존 정당의 틀과 관성의 파괴 △무책임 정치의 퇴출 등이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 신당(가칭)' 창당 비전 발표 및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 했다.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2016년 국민의당, 2018년 바른미래당에 이은 네 번째 창당이다.
안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이대로 안된다는 소명의식으로 (기존과) 다른 정당을 만들고 싶다"며 신당과 기존 정당의 차이점으로 △작은 정당 △공유정당 △혁신정당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안 전 의원은 신당은 정당 규모와 국고보조금을 2분의1 수준으로 줄이고 민간 전문가와 협업하는 국민정책 네트워크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하는 정치를 위해 장외집회와 장외투쟁은 하지 않기로 했다.
안 전 의원은 "신당이 21대 국회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저희 당의 총선 기획으로 발표할 일이 있을 것"이라며 "정치개혁을 하는 인프라, 정당법의 개혁 등으로 실제 사례를 통해 어떻게 정치를 할 지 하나씩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창당 비전 발표에는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계 권은희·김삼화·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지지자 등이 함께했다.
안철수 전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에서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