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9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각종 '가짜뉴스'들이 범람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보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비롯한 원칙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최근 가짜뉴스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생각한다. 청와대도 매우 유감스럽게 보고 있고, 심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마스크 지원 요청을 우리 정부가 거부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 '지오영' 대표와 김정숙 여사 동문 관계 △김정숙 여사 일본산 마스크 착용 △연합뉴스를 빙자한 조선족 관련 대통령 긴급 행정명령 등을 '가짜뉴스'의 대표적인 예로 언급했다.
윤 부대변인은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를 제작해 배포하는 것의 문제점을 여러분들도 잘 알 것이다. 심각한 범죄가 아닐 수 없다"며 "코로나19 극복상황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현장 의료인, 공무원, 힘든 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국민들께 허탈감을 주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와 청와대는 법적 조치를 비롯한 '원칙적 대응'을 하겠다"면서 "(대응 조치가) 결정되면 즉시 알려드리겠다.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제안하고 이재명 경기지사가 적극 호응한 '재난기본소득 100만원' 지급 주장에 대해 "그런 제안이 나올 수밖에 없는 현재 민생의 매우 어려운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고 취지에 공감했다. 다만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18일 오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