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안정 리스크가 증대됐다"며 "가능한 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해 금융안정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간부회의를 소집해 국내외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은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전날에도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가속화와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금리가 큰 폭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7.79% 하락했고, 10년물 기준 미 국채 금리는 22bp(1bp=0.01%) 떨어졌다.
이 총재는 "중소기업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금융기관 건전성이 저해될 것으로 우려되는 경우 대출정책, 공개시장운영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율과 외화자금 사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