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골목식당’에서 원주 칼국숫집 사장의 안타까운 사연이 백종원, 김성주, 정인선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눈물을 흘리게 했다.
지난 3월 1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민들의 경제 활동이 얼어붙은 가운데 현재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위기관리 특집이 진행됐다.
김성주와 정인선은 원주 칼국숫집 후기에 ‘사장님이 자주 가게를 비우신다’는 내용을 듣고 가게에 찾아갔다가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됐다. 모자를 쓰고 두 사람을 맞이한 원주 칼국숫집 사장은 “안 좋은 게 걸렸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병원에 가서 수술했다”며 “작가님도 오셨다 가셨다. 별안간 암이 걸렸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원주 칼국숫집 사장은 “이런 말 안 하려고 했는데 내가 이렇게 모자를 쓰고 있으니까 손님들이 다 알 것 같다. 손님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거다. 손님들이 건강하라고 하면 대답을 못 하겠다”고 했다.
김성주와 정인선이 눈물을 보이자 원주 칼국숫집 사장은 “나는 하나도 안 무섭다. 이만큼 행복했으면 됐다. 내 인생에 진짜 행복한 시기여서 그냥 편안하다. 수술했는데도 다 내려놓으니까 편안하다”며 “여러분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 건강하라고 하는 게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고 했다.
다른 지역에서 촬영 중인 백종원은 영상 통화로 인사를 나누다가 소식을 듣고 “속상하다”고 했다. 우는 사장에게 “이제 좋은 일만 있을 테니 무리하지 말고 건강 챙기라”고 했다. 백종원은 전화를 끊고 상심한 표정을 지었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다르면 이날 방송분은 전국 집계 기준 9.7%, 10.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골목식당 원주 칼국숫집.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