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에게 주한미군의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일부를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수용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7일 정 장관이 전날 에스퍼 장관과의 통화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타결 이전이라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일부를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가 수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2월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방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장관은 또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 지연이 한미동맹의 안정성과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화는 에스퍼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에스퍼 장관은 통화를 마친 뒤 트위터를 통해 "정 장관이 공정한 방위비 분담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나의 전화를 받아줘 감사하다"면서 "공정하고 균형 잡히고 포괄적인 합의에 신속히 서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인 근로자 8600여명 중 절반에 육박하는 4000여명에 대해 지난 1일부터 무급휴직을 단행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