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달 스마트폰·컴퓨터 수출 확대로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소폭 늘었다.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영향이 겹치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3월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ICT 수출액은 1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보다 1.1% 증가한 수준이다.
연도별 수출 증감률(전년 동월대비)은 2019년 11월 -21.8%, 12월 -9.5%, 2020년 1월 -7.2%로 석달 간 감소세 이후 지난 2월 8.2% 증가했다.
13일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3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출처/산업통산자원부
단, 2월 수출 증가는 조업일수가 늘어난 요인이 크다. 일 평균 수출 증감률액이 8.4% 감소하는 등 여전히 마이너스였다.
품목별로 보면, 휴대폰은 10억2000만달러로 11.3% 증가했다. 휴대폰은 신규프리미엄 폰 출시 효과로 완제품과 부분품 수출이 동시 증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12억3000만달러로 77.6%가 증가했다. 특히 데이터 저장장치(SSD)의 호조세가 한 몫했다. SSD는 176.9% 급증한 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변기기는 10억8000만달러로 113.0% 급증했다.
SSD 수출은 지난해 11월 67.5%, 12월 94.0% 증가한 이후 올해 1월 133.8%, 2월 171.7%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버용 SSD 수요는 꾸준히 늘어왔다”며 “코로나19로 재택 근무 등 비대면 업무 증가하면서 컴퓨터 및 주변기기 분야 수출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소폭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업무 증가로 클라우드 서버용 SSD수요가 늘어 컴퓨터 분야 수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에서 삼성전자의 차세대 SSD가 전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모두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88억7000만달러로 2.7%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가 13.5% 감소한 5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32.9% 늘어난 26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메모리 수요가 둔화하면서 감소세 전환을 맞았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1월 30.7%, 12월 17.6%, 올 1월 3.3%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2월에는 9.3%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4.4% 감소한 16억4000만달러로 전을 면치 못했다. OLED 패널은 스마트폰 등 수요 확대로 증가했지만 LCD패널의 생산량 조절로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계속 업황이 좋지 않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타격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면 4월부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은 2.7% 증가한 9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ICT무역수지는 65억7000만 달러로 흑자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