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매정당 더불어시민당은 27일 21대 총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고 과거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워크숍에는 민주당 초선 당선인 68명, 더불어시민당 소속 비례대표 당선인 15명 등 83명 가운데 김홍걸·송재호 당선인을 제외한 81명이 참석했다.
이해찬 대표는 2004년 17대 총선 당시 152석의 압승을 거둔 뒤 실패한 열린우리당을 언급하고 "그때 우리가 잘못해서 150석에서 80석이 됐다"며 당의 단합과 겸손한 의정활동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게 배포된 강연 자료에도 열린우리당 당시 실패원인이 조목조목 나열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질서의 변화를 선도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민주당은 문재인정부와 함께 국민에게 약속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낼 유능한 집권여당으로써 국민께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정당의 체계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이라는 주제로 강연했고,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한국의 반부패 정책과 개혁과제'를 주제로 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강의를 했다. 박동민 당 윤리심판위원은 국회의원 윤리강령과 민주당 당헌·당규 위반 징계 사례 등을 설명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강연에 나섰다. 김 실장은 문재인정부의 하반기 주요 국정과제와 코로나19 극복 과제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해 신속한 법안처리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초선 당선인들을 격려하는 중진 의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당장 다음 달 원내대표 경선, 국회의장 선거, 8월 당대표 선거 등이 있는만큼 초선의 표심을 잡기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국회의장 선거에 나설 예정인 6선 박병석 의원과 5선 김진표 의원,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4선 김태년·정성호 의원, 3선 전해철 의원이 참석했다. 당대표 선거 출마가 유력한 5선 송영길, 4선 우원식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비공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초선)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