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김동희, 정다빈, 박주현, 남윤수를 앞세운 ‘인간수업’이 10대 범죄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 제작발표회가 4월 28일 오전 11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김동희, 정다빈, 박주현, 남윤수, 김진민 감독, 윤신애 대표가 참석했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인간수업’은 드라마 ‘무법 변호사’ ‘개와 늑대의 시간’ 등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과 신예 진한새 작가가 만났다. 드라마는 우리 사회의 나쁜 현실과 10대들의 어두운 이면을 예리하게 그리며 이 시대에 필요한 강렬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인간수업 김동희, 정다빈, 박주현, 남윤수, 김진민 감독, 윤신애 대표. 사진/넷플릭스
윤신애 대표는 ‘인간수업’을 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 눈 여겨 본 진한새 작가에 초고를 받아 보고 캐릭터가 가슴을 찌르는 느낌을 받았다”며 “상상하게 되는 대본을 보고 영상으로 남기면 좋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김진민 감독은 “잘못 만들며 큰 잘못을 저지를 것 같아서 두려움이 컸다. 하지만 안하면 후회가 더 클 것 같은 작품이다”고 했다.
김 감독은 “작품에 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 남녀 주인공들이 선택에 여러 가지 말을 할 수 있다. 질문에 답을 구하는 게 아니라 질문이 또 다시 질문을 부르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SKY 캐슬’, ‘이태원 클라쓰’ 등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동희, 아역부터 쌓아온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새로운 변신에 나선 정다빈을 비롯해 박주현과 남윤수까지 괴물 신인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배우들 역시 대본을 보고 기존의 드라마 형식에서 만나기 쉽지 않아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김동희는 “한국 드라마 형식에서 만나기 쉽지 않았다. 두려움이 강해도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했다. 정다빈 역시 “기존의 학교물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박주현은 “10대들의 고민과 반항기, 그리고 가치관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이 현실적으로 반영됐다”고 했다. 남윤수는 “이전에 했던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과 달리 어두운 이면과 속마음을 드러내는 작품이라 신선했다”고 밝혔다.
윤신애 대표는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을 수 있는 불편하지만 꺼내야 할 사건을 다루고 있다. 10대 친구들이 범죄를 선택한 순간 어떤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준다”며 “10대뿐 아니라 어른들도 드라마를 통해 삶의 여러 순간 제대로 된 선택을 하는 지 질문을 던져 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인간수업 김동희, 정다빈, 박주현, 남윤수, 김진민 감독, 윤신애 대표. 사진/넷플릭스
‘인간수업’은 올해 데뷔 17년이 된 정다빈이 성인이 된 뒤 처음 만난 작품이다. 정다빈은 “부담도 책임도 컸다. 나라는 사람을 돌아보게 됐다”며 “작품을 통해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인간 수업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주현은 자신이 연기한 규리라는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서 작품이 이야기하는 사회 문제를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많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다 보니 외면했던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희는 모범생이지만 돈을 벌기 위해 상상도 하지 못할 짓을 저지르는 이중적인 인물인 지수를 연기했다. 그는 지수를 연기할 때 너무 극적인 감정이 많았다면서 지수가 궁지에 몰리면서 잠을 자지 못하는 장면을 위해서 자신도 잠을 자지 않았다고 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인간수업’에 대해 “누구나 잘못을 한다.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다. 그 다음이 내가 사람인지 아닌지가 결정이 된다. 선택이 스스로를 어떤 사람으로 만드는지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을 했다.
‘인간수업’은 4월 29일 오후 4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인간수업 김동희, 정다빈, 박주현, 남윤수, 김진민 감독, 윤신애 대표. 사진/넷플릭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