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라크 한국인 근로자 중 코로나19 유증상자가 총 8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과 서울 송파 사랑교회, 포천 군부대 관련 추가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이번 주말 신규확진자가 100여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라크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중에 유증상자는 최종 89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라크 한국인 근로자 293명 중 코로나19 유증상자는 총 89명으로 확인됐다.
최종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국립중앙의료원 등 의료기관이나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인원은 충북 충주 건설경영연수원과 보은 사회복무연수센터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해 다음달 7일까지 2주간 격리에 들어간다.
또 지난 8일 북항 신선대부두에 입항한 러시아 어선 P호(7733톤·승선원 94명) 선원을 전수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총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선박 수리공 관련 확진자는 5명이다.
P호에 승선해 수리 업무를 본 뒤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선박 수리업체 직원 A씨 역시 러시아 선원으로부터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관련 확진자는 10명 추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어났다.
이 밖에도 경기 포천 군부대 4명(누적 21명), 서울 강서구 소재 강서중앙데이케어 1명(누적 21명), 강남구 사무실(V빌딩, 한화생명) 1명(누적 26명), 광주 일가족 관련 2명(누적 9명) 등 추가됐다.
권 부본부장은 "내일 코로나19 발생 상황은 전체 숫자로 볼 경우 아마 100건이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설령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확진자 규모에 당황하시거나 놀라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만약 주말동안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설 경우 지난 4월 1일 101명 발생 후 115일이다.
24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화로 정부가 급파한 공군 공중급유기(KC-330)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라크 파견 근로자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