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KBS 2TV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이초희와 이상이가 결혼을 선언해 겹사돈을 예고했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 79회, 80회는 각각 전국 집계 기준 33.6%, 36.5%를 기록해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두고 고민에 빠진 송다희(이초희 분)와 윤재석(이상이 분)의 순간부터 막무가내로 재결합을 요구하는 김승현(배호근 분)의 이기심에 허탈해하는 송가희(오윤아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을 현실 멜로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다.
앞서 윤재석이 송다희에게 프러포즈를 해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하지만 송다희는 갑작스러운 그의 고백에 당황하며 자신에게 프러포즈를 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윤재석은 “나랑 같이 살자. 나랑 결혼하자 송다희”라며 결혼하고 싶다는 확고한 의지를 전했다.
하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프러포즈에 놀란 송다희는 “말도 안 돼. 나 이제 막 편입했어요 재석씨. 졸업도 한참 남았다”며 복잡 미묘한 심정을 보였다. 윤재석은 송다희 덕분에 자신의 가치관이 변했음을 어필,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것을 제안했다. 송다희는 흔들리는 눈빛을 보여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궁금함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송나희(이민정 분)와 윤규진(이상엽 분)의 일상은 시청자들에게 심장이 터질 듯한 설렘을 안겼다. 서로를 소중하게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은 물론 사소한 일로 다투고, 화해하고, 사랑을 나누는 모습들이 그려진 것. 특히 늦은 밤, 공원에서 입을 맞추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안방극장의 심박 수를 최대로 드높이며 안방극장에 메말랐던 사랑의 감정을 일깨워주고 있다.
송가희는 재혼에 대해 진지하게 물어오는 아들 김지훈(문우진 분)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승현이 아들을 방패로 삼은 채, 막무가내로 재혼에 속도를 낸 것. 송가희는 당당하게 나오는 그의 태도에 한숨을 내쉬는가 하면 이기적인 사랑에 참아온 감정을 터트리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박효신(기도훈 분)은 송가희에게 강압적으로 구는 김승현의 태도에 분노하며 송가희를 더 이상 괴롭하지 말라는 말로 마지막 경고를 전했다. 또한 김승현이 제 삼자는 빠지라며 자신을 무시하자 “제 삼자가 아니면... 아니면 어쩔 건데?”라며 그의 행동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경고를 건네는 모습은 두 사람 사이 감정의 골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의 감정을 고조시켰다.
방송 말미에는 송가(家)네에 결혼을 허락받으러 가는 송다희와 윤재석의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드높였다. 윤재석이 준비한 각종 서류와 ‘송다희 외조 계획서’를 보고 감동받은 송다희가 당장 집에 말하러 가자고 제안한 것. 망설임 없이 송가네로 향한 두 사람은 “다희씨랑 결혼하겠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어머님, 아버님”, “허락해주세요. 엄마. 아빠”라며 폭탄 발언을 해 긴장감과 충격을 극대화, 역대급 반전 엔딩을 선사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자체 최고 시청률.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