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후보는 28일 2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더 급한 분들께 더 빨리, 더 두텁게 도움을 드리는 것이 이론상 맞다. 나의 신념"이라며 차등 지급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긴급재난지원금은 이름 그대로 재난을 당한 분들을 긴급하게 지원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주 초에는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분명한 것은 추석 이전에 민생안전대책이 시행돼야 한다는 건 틀림 없다"면서 "이름이 무엇이냐, 어떤 정책이냐 하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앞으로 한두 번 더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전 국민 30만원 지급이 적정하다"며 "30만원은 50∼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비율인 110%에 도달하지 않는다"면서 전 국민 지급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면서 선별 지급 의견에 대해 "질적으로 새로운 대책을 내야 하는데 정부 관료들이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잘 못 받쳐주는 것 같다"고 우회 비판했다.
대권 잠룡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7월30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