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보유량 3.3일분 감소…정부, "헌혈 동참 요청"

적정 보유량은 5일분 이상…"헌혈 줄어 관심 단계"
거리두기 강화, 개인 헌혈 20%↓·단체헌혈 32%↓
"헌혈 과정서 코로나 감염 사례 없어"

입력 : 2020-09-18 오후 3:24:06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혈액보유량이 3.3일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범국민적 협조를 통해 지난 6월부터 혈액보유량은 5일분 이상으로 안정적인 유지가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다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돼 개인헌혈이 줄고 단체헌혈이 취소돼 혈액보유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0시 기준 혈액보유량은 3.3일분으로 관심 단계인 상황”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헌혈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적정혈액보유량은 5일분 이상이다. 혈액보유량에 따라 3일 이상~5일은 관심, 2일 이상~3일 미만은 주의, 1일 이상~2일 미만은 경계, 1일 미만은 심각 단계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일평균 단체 헌혈량은 약 32%, 개인헌헐량은 20%가 감소한 상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보유한 혈액 보유량 변화에 따라 혈액 공급에 차질이나 차질 가능성이 있을 경우 혈액수급위기 단계가 발령된다.
 
윤태호 반장은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헌혈에 동참할 수 있도록 채혈 직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채혈자·헌혈자 모두 꼭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있다"며 "채혈 시 헌혈자 간 2m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안전한 채혈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헌혈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없었다"며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장기간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혈액보유량이 3.3일분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시청 및 부산경찰청 공무원들이 릴레이 헌혈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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