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최원영 뭉친 ‘나의 위험한 아내’, MB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 선물할까 (종합)

입력 : 2020-10-05 오후 3:24:5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김정은을 비롯한 최원영, 최유화, 이준혁, 그리고 이형민 감독까지 뭉친 ‘나의 위험한 아내’가 MBN 개국 이래 최고의 시청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BN 새 월화 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의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2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일환으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형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정은, 최원영, 최유화, 이준혁이 참석했다. 
 
2016년 일본 KTV에서 방송된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나의 위험한 아내’는 사랑해서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결혼이라는 생활을 그저 유지만 하고 있는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김정은은 빼어난 지성과 미모, 재력까지 모두 갖춘 완벽한 아내 심재경 역을 맡았다. 최원영은 전직 스타 셰프이자 레스토랑 대표로 아내 납치 사건에 휘말리며 일생일대 위기를 맞는 김윤철 역을 연기한다. 최유화가 맡은 진선미 역은 심재경의 남편인 김윤철 소유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매니저이자 김윤철과 특별한 관계에 놓인 인물이다. 이준혁은 강력반 내 브레인 형사 서지태 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형민 감독은 ‘미안하다 사랑한다’ ‘초콜릿’ 등 정통 멜로극에서부터 ‘우리가 만난 기적’ ‘욱씨남정기’ 등 서사성 강한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과 같은 유쾌한 코미디물까지 다양한 장르 소화력으로 두터운 마니아를 형성한 실력파 연출자다.
 
이 감독은 “연출자는 다양한 이야기를 다른 색깔 이야기를 자기 방식으로 잘 표현하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나의 위험한 아내’처럼 복합 장르를 좋아한다는 그는 “만든 과정에서 재미있었다. 후반 작업도 진행 중인데 재미있는 것 같다”며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줄 지 궁금하다. 이전해 해온 드라마와 결이 다르지만 작업하는 재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본이 보면 강렬하다. 자극적이고 스릴러 요소도 있다. 모든 캐릭터 사건이 세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 “표현하면서 위트를 주고 싶었다. 행간의 재미와 인간 관계가 단선적인 게 아니라 다른 재미가 깨알처럼 있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특히 “퍼즐을 푸는 느낌이 있다. 이야기를 쫓아가기 바쁠 수 있다”며 “하지만 재미와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라서 고민을 하면서 만들고 있다”고 했다.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 최원영 최유화 이준혁. 사진/MBN
 
김정은은 2017년 OCN 드라마 ‘듀얼’ 이후 3년 만에 ‘나의 위험한 아내’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홍콩 서울 오가면서 생활을 하는데 홍콩에서 대본을 받았다. 처음에는 감독님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이 있었다”고 했다. 또한 “사실 서울에 안 있다 보면 드라마를 하려는 공격적인 자세가 안 만들어진다. 그런데 단숨에 읽었다”며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나를 다 버리고 한국으로 오게 만드는 대본이었다”고 설명했다. 
 
최원영 역시 “작품의 첫 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객관적인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나에게 주는 느낌이 중요한데 대본을 받고 황당한데 뒤가 궁금한 재미가 있더라”며 “전작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호기심도 있었다. 그리고 이런 드라마의 색을 감독님이 어떻게 연출할지 궁금했다. 스스로 즐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최유화는 “대본을 봤을 때 사이다 전개였다. 그리고 너무 좋아하는 김정은 선배가 출연한다는 점에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이준혁 “김정은 씨와 비슷하다. 김포와 서울을 오가며 김포에서 대본을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대본을 볼 때 연기를 하면서 보는데 모든 캐릭터가 재미있었다. 수족관의 단면을 보는 느낌이었다”며 “여러 인물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느낌을 받아서 어떤 역할을 해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최원영은 작품에 대해 “어른들의 잔혹 동화 같은 느낌이다. 보다 보면 집중하고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될 것이다”고 했다. 또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정은에 대해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정은은 “’부부의 세계’가 현실적인 이야기를 보여줬다면 우리 드라마는 판타지 느낌이 강하다. 상상만 하는 걸 직접 이뤄주는 판타지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기를 하다 보면 평소 못하는 것을 대리 만족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풀린다. 몸은 피곤한데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집에 가는 느낌이다”고 했다.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 최원영 최유화 이준혁. 사진/MBN
 
이 감독은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극 중 재경이라는 인물은 한국 드라마에서 잘 없는 인물이다. 독하고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걸크러시가 있다. 그래서 김정은에게 제안을 했다. 너무 고마운 게 배우가 신이 나서 연기를 하더라”고 했다. 또한 최원영에 대해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저 배우와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묘한 색이 있는데 당하는 걸 잘 연기해준다. 한심한 캐릭터를 영리하게 잘 연기한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시청률 공약에 대해 최원영은 “뉴스에도 나와서 MBN 개국 이래 최고의 시청률을 선물해주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는 MBN의 최고 시청률이 ‘보이스 트롯’의 18%의 시청률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최원영은 “19%의 시청률이 나올 수 있게 모두들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준혁은 “20%의 시청률이 나오면 ‘보이스 트롯 시즌2’에 우리 모두 출연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5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 최원영 최유화 이준혁. 사진/MB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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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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