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모바일 이미지센서 기술력을 올리는 데 매진 중인
삼성전자(005930)가 소니에 벌어진 점유율 격차까지 좁히며 순항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개수가 늘며 이미지센서 수요도 증가했고 다양한 스마트폰 생산망을 가진 삼성에 이익을 가져다준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2%로 소니(44%)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밝힌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에서 16.7%로 소니(56.2%)에 약 40% 포인트 뒤졌지만, 올해 2분기부터 21.7%로 소니(42.5%)와 격차를 점점 줄이고 있다. 이번 SA 수치가 지난 2분기 옴디아 결과와 달리 스마트폰 이미지센서로 특정되기는 했으나 고무적인 결과다.
시스템반도체의 하나인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미지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카메라, 차량용 블랙박스, 자율주행차, 증강현실(AR) 등에 적용되는데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점유율. 사진/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최근 스마트폰에 멀티를 넘어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는 사례가 크게 늘면서 이미지센서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S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1위를 노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0.7 마이크로미터(μm) 픽셀 기반 이미지센서 신제품 4종을 공개하며 업계 최초로 초소형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구축한 데 이어 5월에는 디지털일안반사식카메라(DSLR) 수준의 초고속 자동초점 기능을 지원하는 1.2μm 기반의 5000만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GN1'을 출시했다.
올해 2월에는 업계 최초로 최첨단 '노나셀' 기술을 적용해 기존보다 카메라 감도를 최대 2배 이상 향상한 1억800만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1'을 출시하는 등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SA 관계자는 "이미지센서 시장은 스마트폰에 탑재한 멀티 카메라 구성 수요로 인해 성장했다. 6400만화소 및 1억800만화소 등과 같은 높은 픽셀의 이미지센서의 출하로 더욱 증가했다"며 "소니는 올해 상반기 삼성 등 다른업체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점유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