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10일 새벽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새벽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장비·인원 동원하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본행사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기존에 열병식을 통상 아침 또는 오후에 개최해 왔다. 합참은 열병식이 열린 구체적인 시간은 밝히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과 연설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합참은 이러한 정황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열병식에서 새로운 전략 무기들이 공개됐을지도 주목된다. 군은 이번 열병식에서 사거리가 늘어나거나 다탄두 탑재형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장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당초 북한이 이날 열병식을 생중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열병식 소식을 전하지는 않고 예정된 정규 방송을 내보냈다. 이에 따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은 이날 오후나 오는 11일 녹화 방송으로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 7기 제 19차 정치국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고 8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쳐,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