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 관광지 등 방역 강화, 전세버스 QR코드 명단 관리

"차량 운행 전·후 방역 실시, 차량 내 손소독제·마스크도 비치"

입력 : 2020-10-14 오전 11:25:5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가을 단풍 관광지 주변의 음식점과 카페, 전세버스 등의 방역을 강화한다. 특히 내달 15일까지 방역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국립공원과 자연휴양림, 수목원, 사찰의 방역관리가 진행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가을은 집 근처에서 가족 단위로 여유를 즐길 것을 권장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선 관광목적의 전세버스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전세버스 운송사업자는 단기 전세버스 운행 시 전자출입명부 등을 통해 탑승객 명단을 의무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또한 차량 운행 전·후에는 방역을 실시하고 차량 내에 손소독제·마스크도 비치해야 한다.
 
운전기사는 마스크 착용과 대화·음식물 섭취 자제 등의 방역수칙을 육성으로 안내하고 이를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버스 내에서 춤·노래 등의 행위를 할 경우에는 '여객법'에 따라 사업 정지 등 엄정히 처벌할 예정이다.
 
윤 반장은 "휴게소 식당과 카페에 탁자(테이블) 투명가림판을 설치하고 출입자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며 "철도역은 승하차객의 동선을 분리하는 등 주요 교통시설에서의 접촉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단풍 관광시설은 주요 탐방 지점에는 출입 금지선을 설치하는 등 밀집도를 완화할 예정이다. 또 방역 집중관리 기간에는 대형버스의 주차장 이용 자제를 권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주요 휴양림과 수목원 등에서는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고, 시설별 적정 이용자 규모를 조정하여 운영한다.
 
또 19일부터 23일까지 고속도로 및 국도 주변, 국·공립 공원, 유원지 내의 음식점이나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관광지 부근의 유흥시설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윤 반장은 "여행 후에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 관찰하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검사를 실시해 달라"며 "가급적 가족 단위 등 소규모로 개인 차량을 이용하여 이동하고, 대규모 식당에서 단체 식사와 산행 후 뒤풀이 등을 방문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29일 오후 관광객들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한 강원 평창군 발왕산(해발 1458m) 등산로를 걸어가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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