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펩트론(087010)은 MUC1-C 말단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신규 키메릭 항원 수용체 CAR-T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펩트론의 'PAb001-CAR-T' 치료제는 면역세포인 T세포가 암세포에 특이적인 MUC1(뮤신1)을 인지할 수 있도록 재조합한 면역 세포치료제다. 회사는 이번 특허 취득에 따라 그 동안 관심을 보여왔던 CAR-T 전문 플랫폼 회사와의 공동개발 및 라이선싱(LO)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PAb001-CAR-T는 암세포에 과발현하는 MUC1을 정확히 인지하며, 특히 MUC1가 발현되는 양에 따라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연관성이 실험 결과 확인됐다"라며 "게다가 기존 CAR-T 치료제가 혈액암에 대해서만 효과를 보였던데 반해, PAb001-CAR-T는 고형암 동물 모델에서도 암세포의 완전 소실을 보임으로써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시장에 출시된 길리어드의 예스카타나 노바티스의 킴리아와 유사한 수준의 Granzyme B, IFN-r, 사이토카인 분비능을 보임에 따라 상업적 제품으로의 성공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펩트론은 PAb001 신약 물질을 이용해 지난 6월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데 이어, 이번 CAR-T에 대한 특허를 분리해 취득함으로써 해외 공동개발 및 라이선싱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CAR-T 세포 치료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0건 이상의 임상이 진행 중이며, 최근 여러 건의 다발성 골수종 임상 결과에서 약 88~100%의 반응률(ORR)을 보여 '꿈의 항암제'로 각광 받고 있다. 이러한 잠재력과 시장성에 기인해, 최근 CAR-T 기반 기술을 보유한 카이트파마와 주노테라퓨틱스를 길리어드와 셀진이 각각 약 118억달러, 80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