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철도 차량 및 시설의 성능시험을 할 수 있는 ‘철도종합시험선로’ 사용료를 대폭 인하한다. 하루 1400만원이 넘는 사용료 부담을 낮춰 국내기업들이 철도 연구개발(R&D) 기술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철도분야 공공기관, 민간기업과 협력해 내년까지 철도종합시험선로의 하루 사용료를 최대 1326만원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전용 시험선로인 철도종합시험선로의 전체길이는 13km에 달한다. 최고속도 250km/h까지 시험주행이 가능하도록 구축돼 있다.
해당 시험선로는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호주 수출 전동차, 급속경화궤도, 자율주행 제어 시험 등 16건의 개발품 시험에 활용해왔다.
하지만 하루 사용료가 1427만원에 달하는 등 중소기업 철도 차량, 부품업계로서는 큰 부담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철도 차량, 부품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고, 시험선로를 활성화하기 위한 할인 방안을 마련해왔다.
현재는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올 6월부터 중기의 하루 사용료를 713만원으로 할인, 차등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단계적 인하에 따라 중기의 하루 사용료는 이달 20일부터 461만원으로 인하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101만원으로 내려간다.
대기업·중견기업의 경우 20일부터 하루 921만원을 인하한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253만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영업선로를 활용해 차량을 운송하거나 시험 목적으로 차량 및 시설을 임대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의 할인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가 내년까지 철도종합시험선로의 하루 사용료를 최대 1326만원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충북 청주시 오송읍 한국철도시설공단 오송기지에서 열린 철도종합시험선로 준공식.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