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허준식 기자]
강진규 = 한주를 마감하는 금요일인데요, 이번주 증시는 주초 전망처럼 최근 고점대인 1720~1740포인트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횡보장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글로벌 증시 약세 영향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눈에 띄는 종목이 없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상승모멘텀을 갖고 있는 테마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원전테마주 다시 한번 점검해 볼까 합니다.
허 기자, 오늘 장세가 지지부진한데 원전테마주, 나쁘지 않네.
한전기술이 오늘 11만9500원으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고, 한전KPS 역시 6만3000원 사상최고가를 다시 한번 터치했습니다.
강진규 = 오늘 한국투자증권에선 한전KPS에 대해 원전수출 대표 수혜주라며 목표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는데, 이 점이 원전주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허준식 = 그럴수 있습니다. 오늘 한국투자증권에서 한전KPS의 목표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50% 상향조정했습니다.
이유는 "향후 해외 원전을 수주할 때마다 한전KPS에는 단기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호재"라고 밝혔는데요 "원전은 상업운전에 들어가기 2년 전부터 시운전 관련 매출이 발생하는데 호기당 100억~15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60년의 운영기간동안 연간 2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윤 연구원은 "한전KPS는 지난 4년간 해외매출이 매년 34.3%, 해외 수주는 94.5% 증가했으며 올해 해외매출 비중은 9%, 2020년에는 33%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강진규 = 또 아랍에미리트(UAE)와 터키에 이어 인도에도 원전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원전주에 대한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거 아닌가?
허준식 = 그렇습니다. 향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원전 건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인데, 이번에 인도 최대 민자발전사인 타타 파워사가 방문해 원전협상과 기술협력·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상호협력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한전KPS에서 밝혔는데요. 아직 터키처럼 구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원전 컨소시엄 구성에 관해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한 상호협력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국내 원전사업에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반영되고 있는 걸로 봅니다.
현재 인도는 원전 17기를 보유하고 있고 6기를 건설 중이며, 2020년까지 20기를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프랑스, 러시아, 영국 등과 핵협정을 체결했거나 체결할 예정인데 우리나라도 공을 들이고 있어, 기대감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강진규 = 원전 르네상스라고 불릴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원전에 대한 관심이 큰데, 앞서 봤던 것처럼 대표주인 한전기술과 한전KPS는 최고가를 경신중이고, 나머지 종목들도 흐름이 나쁘지 않거든. 주가흐름을 점검해 보자고.
허준식 = 오늘 주목받고 있는 한전KPS인데요 현재가 6만3000원인데 한국증권에서 8만3000원까지 목표가를 제시했죠. 그동안 한전KPS에 대한 목표가 컨센서스는 6만3000원 선이었는데, 이 가격대에 왔기 때문에 향후 한국증권 뿐만 아니라 증권가에서의 목표가 상향 전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29배 수준으로 높은 편이지만 시장의 기대는 이보다 더 높아 보입니다.
강진규 = 한전기술은 이보다 더 심하지. 현재 주가는 11만6000원대인데 지난 23일 메리츠종금증권이 목표가를 15만5000원을 제시했고, 22일 한화증권도 13만원을 제시하는 등 목표가를 계속 높여 잡는 모습이 나오고 있으니까.
허준식 = 그렇기는 한데, 한전기술은 오히려 펀더멘털 대비 과대평가된 면이 있습니다. 한전KPS의 PER가 30배 미만인데, 한전기술은 54배 수준으로 월등하게 높습니다. 향후 실적이 기대에 부합하는지를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강진규 = 이처럼 대형주들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반면, 중소형주들은 터키원전 소식 이후에 조정을 받았었거든, 조정폭은 완만했지만. 한 종목씩 점검해 볼까?
허준식 = 대표적인 종목이 모건코리아인데, 이달 초 80% 이상 급등했던 상황이라 조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폭이 완만해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강진규 = 비에이치아이도 같은 흐름이고, 비엠티와 우리기술은 조금 움직임이 다른데,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측면에서 단기 상승 여력을 큰 게 아닐까?
허준식 = 주가는 시장의 관심의 표현이죠. 오늘은 비엠티가 상대적으로 강세지만, 시장의 관심은 대표주에 있는 거 같습니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에 나타난다고 해도 키맞추기 수준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강진규 = 지금까지 원전테마주 다시 한번 점검해봤는데요. 원전 관련한 모멘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전기술이나 한전KPS의 주가흐름을 관찰하시면 나머지 테마주의 매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주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