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불법주차의 폭증세가 해마다 가속화해 올해 9만건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국회 정무위원장인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받은 ‘스쿨존, 어린이보호구역 불법주차 민원 키워드 추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스쿨존 내 불법주차 민원 접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스쿨존 내 불법주차 민원은 3년간 총 19만993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8년 4만8253건, 지난해 6만3131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8만8548건이다. 증가세가 불어나는데다가 올해의 경우 이미 지난해 수치의 1.4배에 달한 것이다.
또 권익위가 추가 제출한 ‘2020년 1∼9월 민원 키워드 상위 5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 키워드에서 ‘불법주차’가 183만2176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처음 통계에 잡힌‘코로나’ 민원에 비해서는 약 5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윤 의원은 “시민 안전을 수시로 위협하는 불법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및 지자체 간 협력은 필수”라며 “특히 최근 '민식이법' 도입 과정에서 불거진 스쿨존 내 불법주차의 전국 실태가 여실히 드러난 만큼 어린이 생명보호를 위해 시급한 제도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모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 내 불법주차 차량이 즐비하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