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새로운 수사팀을 구성하고 이들이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조사하게 한들, 그 결과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 사태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조사할 수 있도록 우리 당이 제출한 특검법 수용을 정부·여당에 강력히 주장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웃지 못할 광경들이 연출되고 검찰총장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공세를 볼 때 어떻게든 검찰총장을 저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겠다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국감을 보고나니 지금 아무리 검찰에서 수사를 공정하게 한다고 해도 그 결과에 대해 믿을 사람은 별로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부를 위해서도 특검을 수용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주호영 원내대표 대표 발의로 라임·옵티머스 사건 전반을 수사할 특별검사 도입법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법안은 국민의힘 103명·국민의당 3명·무소속 4명 등 110명의 서명을 받았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해 "삼성전자의 세계적인 위상을 높여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한 분"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