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미국 대선의 당락을 좌우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9명 배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5% 이상 확률로 승리할 것이 유력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밝혔다. 경합주 판세가 곧 당락으로 이어지는 미 대선에서 두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의 결과가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NYT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후 9시20분(한국 시간 4일 오후 11시20분) 핵심 경합주 플로리다에서는 93% 개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1.0%, 바이든 후보가 48.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약 32만표 차이다. 초반엔 바이든 후보에게 밀리던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투표 개표율 70%를 넘어선 뒤부터 득표율이 앞섰다.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디라는 이번 대선 최대 경합주로 분류된다. 플로리다를 포함한 남부 ‘선벨트’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3개 주와 북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3개 주 등 모두 6곳 경합주의 개표 결과가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 개표 결과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5% 이상의 확률로 승리가 유력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밝혔다. 캡처/NYT(뉴욕타임스)
두번째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는 개표율 19%에 바이든 후보가 66.4%로 트럼프 대통령 31.2%를 앞서고 있다.
신 격전지로 분류되는 조지아, 텍사스, 아이오와, 오하이오, 네바다 등도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텃밭으로 알려진 조지아 주의 개표가 36%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57.3%)이 바이든 후보(41.6%)를 앞서고 있다.
반면 골수 공화당이 많이 분포한 텍사스 주의 경우는 트럼프와 바이든 후보가 각각 49.3% 동률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AP 통신은 버지니아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고 확정했다. 이 지역은 지난 2016년에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이긴 지역이다. 반면 웨스트버지니아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 웨스트버지니아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 승리 지역이다. 버지니아와 웨스트버지니아는 각각 선거인단 13명, 5명을 보유했다.
버몬트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고 확정한 바 있다. 아울러 켄터키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버몬트는 선거인단 3명, 켄터키는 8명을 보유했다.
현재까지 총 538명의 미국 대선 선거인단 중 트럼프 대통령은 93명을, 바이든 후보는 119명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선 승리에 필요한 최소 선거인단 숫자는 270명(매직넘버)이다.
이에 개표 초반인 펜실베이니아 등 접전지 개표 결과가 최종 승리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상 최대 우편투표로 예년처럼 선거 이튿날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경우 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승리 선언’을 내놓고 우편투표는 사기라며 선거 불복 선언을 시사한 만큼 대선 이후 미 정가가 혼돈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