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인도 2위 자동차 회사 타타자동차가 한국의 현대차(005380)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인도 정부가 휘발유 가격 통제를 끝내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타타는 자사의 다양한 디젤 모델을 내세워 자국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와 마루티 스즈키의 운전자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고 포춘 이쿼티 브로커스의 마한테쉬 사바라드 이코노미스트는 주장했습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지난 주 휘발유 소비 감축을 위해 휘발유 가격 자유화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휘발유와 달리 대체물이 될 디젤 가격은 당분간 정부의 통제를 계속 받을 예정입니다. 사바라드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움직임에 따른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타타"라고 언급했습니다. 타타가 디젤 자동차 부문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바라드에 따르면 타타의 판매량 중 디젤 모델은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타타는 현재 디젤 연료로 움직이는 인디카 해치백과 인디고 세단을 팔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싼 디젤 연료차인 나노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디젤 연료는 마루티와 현대차 모델이 주로 사용하는 휘발유 연료에 비해 20% 정도 저렴합니다. 인도 자동차 판매에 있어 5위를 차지하는 혼다의 경우 디젤 연료 자동차를 아예 생산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딥페쉬 라토어 상무이사는 "혼다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현대차의 경우 디젤 엔진을 장착한 소형차 모델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라토어는 이들 두 회사가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프랍훈다스 릴라허의 서짓 싱 아로라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휘발유 보조금 정책 종료는 인도 내 디젤차 판매량 점유율을 2년내 30%까지 늘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 내 디젤차는 전체 판매량의 25% 미만인 상황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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