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충남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천안시와 아산시가 5일 오후 6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시행에 들어갔다. 오는 7일부터 적용 예정이었던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먼저 시행한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충남 지역 내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아져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논의해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충남 천안 콜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으로 지난 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이날 하루에만 2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콜센터는 10층 건물에 7~8층 2개 층을 사용했으며 전체 근무 직원은 75명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20명은 모두 7층에서 발생했다. 특히 직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손세정제가 비치되지 않은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소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시는 해당 콜센터가 입점한 건물 전체를 잠정 폐쇄하고 건물 내 상주한 병원과 약국 등 타업체 종사자 166명에 대해서는 전수 검사를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충남 아산에서는 일가족 결혼식 모임과 관련해 지난 3일 가족 중 한 명이 처음으로 감염된 이후 다른 가족 5명과 지인 1명, 동료 3명 등 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아산의 직장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3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이상원 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충청권의 감염 재생산지수 자료는 아직 없으나, 다른 지역보다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1일 현행 3단계로 구성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5단계로 세분화했다. 이 중 1단계는 생활방역, 1.5단계와 2단계는 지역유행, 2.5단계와 3단계는 전국유행을 뜻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충남 천안 콜센터에서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해당 콜센터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