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에 2년 반 만에 2540선을 돌파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49.16포인트(1.97%) 오른 2543.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59포인트(0.54%) 상승한 2507.46에 거래를 시작한 후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18년 2월2일(2565.99)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시장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22억원, 275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464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증권(4.93%), 전기·전자(4.52%), 운수창고(3.14%)가 올랐고 화학(-0.84%), 기계(-0.75%), 전기가스업(-0.71%)은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반도체 업종이 급등을 하며 시장을 이끌었다"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와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또 "지난 주말 애리조나, 미시간, 펜실베니아에서의 바이든 승리 확정으로 인한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 화이자 CEO가 백신에 대한 기대 섞인 발언과 그에 따라 내년 연말에는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효과를 줬다"면서 "세계 최대 규모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서명에 따른 아세안 대상 교역 증가 기대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56% 떨어진 1109.3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2년 반 만에 2500선을 돌파해 출발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ㅇ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