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야권 잠재 후보로 거론되는 금태섭 전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될 가능성에 대해 "쉽지는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가 아무리 부박한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이 금방 이쪽에 와서 후보가 되고 이런 것은 쉽지 않다"며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은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얼마 전까지 저쪽에 있던 사람이 이쪽에 와서 후보가 되고 이런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 원내대표는 "인물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며 "지금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는 사람이 '다크호스'로 나타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야권 빅텐트' 출범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야당 플랫폼은 103석을 가진 국민의힘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뜻을 같이하려면 언제든지 들어오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연대 제안에 대해서는 "선거 전 혼란만 일으켜 선거를 망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머지않아 이뤄질 것이라고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뭔가 잘못해서 국민에게 질책을 받은 것이니, 거기에 대한 차원에서 보더라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