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영국 위성통신 스타트업 '원웹'이 파산 보호 절차에서 벗어났다. 원웹은 내달 17일 위성 발사를 재개하는 등 다시 우주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23일 국내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기업 인텔리안테크에 따르면 원웹은 지난 3월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간지 8개월만에 해당 절차에서 벗어났다.
지난 2014년 창립된 원웹은 650개의 LEO 위성을 통해 광대역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 통신 사업자로 일본 소프트뱅크가 최대 주주로 있다. 런던에 본사를 둔 원웹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위성 인터넷망 구축 경쟁을 벌였지만,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속에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 보호 절차에 들어갔다.
원웹이 파산 보호절차를 종료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매각 절차에서 영국 정부와 인도의 대형 통신기업 '바르티 글로벌'이 총 10억 달러를 투자해 원웹의 지분 84.4%를 인수했다. 다만 영국 정부는 원웹의 지분만 갖고 기업 운영은 바르티 글로벌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티 글로벌은 원웹의 저궤도 스펙트럼을 통해 글로벌 인터넷이 미보급 된 지역에 보다 빠르고 지연 속도가 짧은 광대역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21년 하반기 북극 지역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650개의 위성으로 인도,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 등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원웹은 다음달 17일 러시아의 보스토크니 코스모드롬에서 소유즈 로켓에 36개의 위성을 추가 발사를 위한 준비 작업 중이다. 올해 3월 발사 이후 중단된 원웹 위성 발사가 재개되면서 향후 스페이스X, 아마존 등의 저궤도 우주 사업에 대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