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최근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가용한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수도권 지역 현장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최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감염경로 조사 중지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감염세를 꺾기 위해서는 역학조사 속도를 높여 방역망 내 관리비율을 제고하는 것이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우선 공무원, 군, 경찰 등 가능한 인력을 이번 주부터 현장 역학조사 지원업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면서 "수도권 지역 직장인과 젊은 층이 검사를 편리하고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의 야간 및 휴일 운영을 대폭 확대하고 대규모 드라이브스루 검사소 설치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최근 들어 정확도가 높아졌고 검사 결과를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의 활용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기존 유전자증폭검사(PCR) 검사가 6시간 걸리는 것과 달리 신속항원검사는 15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PCR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98%를 넘는 것과 달리, 항원검사 제품의 민감도는 90%, 특이도는 96% 수준으로 정확성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증상이 없더라도 선별진료소에 가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이미 허용돼있다"면서 "조금이라도 감염이 의심되는 분들은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강민석 대변인은 지인이 다니는 교육시설 보조교사의 코로나19 확진에 이날 선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강 대변인은 어제(6일) 저녁 이 사실을 접하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뒤 비대면 재택근무를 시작했다"면서 "밀접접촉자는 아니지만 만일에 대비해 선제적인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자가격리를 계속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최근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가용한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수도권 지역 현장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